포스코홀딩스는 철강, 글로벌인프라, 신소재 크게 3개의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철강 산업은 그룹사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포스코그룹의 모태입니다.
이외에도 무역, 건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며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 등이 포스코그룹의 주요 계열사입니다. 최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2차 전지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룹 매출의 5%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실적 악화는 철강산업 업황이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필자는 현재 국내, 외 철강산업 시황을 통해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를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포스코홀딩스 실적 분석, 주가하락 이유
얼마 전, 포스코홀딩스의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죠.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함께 감소했습니다.
2차 전지 소재인 양극재 산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분명히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의 주 매출처인 철강 산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022년에 제철공장 침수로 공장운영이 중단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2023년 철강 산업의 실적은 크게 악화된 것입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실적 악화는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 지연 속에 중국산 철강재와, 일본산 고품질 열연강판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수익성이 약화되었기 때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국내 철강산업 입지 약화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철강재 수입량은 872만 톤, 560만 톤으로 전년대비 29%, 3%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점유율의 5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철강 생산국이자 수요국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 철강의 최대 수요처는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고금리 통화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면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량 감산이 지연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철강 생산량은 유지되는데, 철강의 원료인 철광석의 수요는 증가하자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고, 상품인 철강은 과잉공급되어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중국 내에서 생산된 철강이 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잃게 되었죠.
또, 엔저 현상의 수혜를 받은 일본 업체도 고품질 열연강판을 국내 시장에 저가로 공급했습니다. 때문에, 고가에 재료를 구입하고 저가에 상품을 팔게 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포스코홀딩스 영업실적에 반영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전망
◆ 세계 철강 수요 회복 여부 : 중국 철강 시장 동향
먼저 철강 수요단에서 회복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2023~2024년 철강 수요가 1%대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최대 수요국인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등 경제 안정화 조치를 취하면서 2024년에는 전년 수준의 수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신흥국들의 주도로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철강 수요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최대 수요처인 건설 부문은 높은 이자율과 고비용 시황이 지속되면서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비롯해 철강을 사용하는 모든 업종이 부진을 보였으나,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 10% 감소 시, 철강 수요는 3% 감소하는 만큼 중국 철강 시장이 반등하려면 근본적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벗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중국 경제의 약한 고리이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의도한 바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중국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 세계 철강 공급량 감소 여부 : 중국의 철강 수출 축소
다음으로 공급단에서 공급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증대될 여지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수요 측면은 유지되거나 완만하게 증가할 테니, 공급 측면에서 펀더멘탈 해소가 필요한 것이죠.
중국의 철강 수출량 감소는 포스코홀딩스의 가격경쟁력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중국 내수 회복에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수출 확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은 중국 정부 차원의 감산 조치로 가격경쟁력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원인으로 두 가지 측면을 보겠습니다.
중국 항구 수입 철광석 재고
먼저, 중국 철광석 재고 현황입니다. 재고는 2020년 호황기 수준의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철광석 수입량을 10,000만 톤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하기 때문에 재고의 증가는 철광석 수요의 감소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이는 세계 철광석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 저가에 원료를 조달할 수 있으므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 조강 생산량
두 번째로, 중국 조강생산량입니다. 중국 정부는 철강의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뒤늦게 감산에 나섰습니다. 본격적인 감산이 23년 3분기부터 시행되었으므로, 24년부터는 철강 판가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포스코홀딩스 주가 전망
요약하면, 철강의 수요는 해소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수출량이 단기간 감소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겠지만, 필자는 차트 상으로도 포스코 홀딩스의 주가가 단기간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관점의 방향성과, 타이밍 측면에서 동기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포스코홀딩스 목표 주가
아래는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의 주봉 차트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2007년의 역사적 고점 이후 금융 위기, 계열사 분리로 인한 주가 하락을 겪었고 2016년과 2020년 쌍바닥(더블바텀, Double Bottom) 패턴을 만든 이후에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한 신성장 산업들의 호황 속에서 철강 산업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2차 전지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하자 2023년, 2차 전지 테마주들의 상승장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도 강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강한 추세 상승을 시작하여 2023년 7월 경, 연내 고점에 도달했고 2023년 상반기부터 2차 전지 산업의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자 주가는 고점으로부터 47% 가까이 조정을 받았고 현 가격에 머물고 있습니다.
필자는 해당 조정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았는데, 아직까지 포스코그룹의 2차 전지 소재 산업은 매출의 5%밖에 차지하지 않는, 말 그대로 신성장 산업입니다.
매출의 52%는 철강산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철강산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의 주가를 2차 전지 산업이라는 테마만으로 급등시킨 것은 다분히 기형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물론, 기업의 매출과 주가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되지는 않음)
필자는 위 조정이 조만간 끝나고, 포스코 홀딩스의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며 아래에서는 그 근거를 제시해 보겠습니다.
◆ 수평매물대의 지지를 받을 구간에 도달
우선, 위 그림의 붉은색 박스를 주목해 보겠습니다. 현재 가격은 붉은색 박스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데 2008, 2011, 2018, 2021, 2023년에 꼬리를 만들어 낸 강한 매물대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해당 가격대를 단숨에 돌파하기는 쉽지 않으며 이미 2023년 하반기에 반등이 나오긴 했지만 이보다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이 발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상승하던 2018년, 2021년, 2023년에 돌파하지 못하고 저항을 받았기 때문에, 주가가 되돌아오는 2024년에는 지지를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지-저항선(Resistance & Support)
지지/저항은 주가가 움직이다 추세를 지속하는 것을 멈추거나,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는 가격대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지지란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가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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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엇 파동이론 상 ABC 패턴에 대한 조정 필요
두 번째로는, 엘리엇 파동이론 상 ABC패턴의 하락조정에 대한 상승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023년 7월의 고점부터 현재까지 차트의 모습을 일봉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주가는 2023년 7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이상적인 ABC패턴을 만들며 하락했습니다. 세부 파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7월 ~ 2023년 8월 : 5-3-3 규칙형 abc 패턴
2023년 8월 ~ 2023년 9월 : 3-3-5 러닝플랫형 abc 패턴
2023년 9월 ~ 2023년 11월 : 5-3-5 규칙형 abc 패턴
그러니 2023년 7월부터 시작된 추세 하락은, 2023년 11월에 확실히 끝났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2023년 11월의 저점 부근까지 되돌아와 저점을 깨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가는 2023년 11월의 저점을 살짝 깬 후 반등하면서 쌍바닥(더블바텀, Double Bottom) 패턴을 만들고 상승하려는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확히는, 저점을 깨면 쌍바닥 패턴이 만들어지고, 강한 상승모멘텀에 의해 빠르게 반등하는 것이죠.
이 분석이 아니라면, 주가는 abc 패턴에 대한 연장파동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하락쐐기형 패턴이 발생하는 것이죠. (여러 가지 가능성 중 확률 높은 순서대로 추려가는 중입니다)
이 경우, 주가는 30만 원 언저리까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포스코 홀딩스의 목표 매수가인 383000원을 크게 이탈하면 한 번 손절한 후 더 낮은 가격에서 재매수해야 할 것입니다.
이 관점도 틀리다면, 주가는 20만 원까지 추세로 하락하는 관점만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대기업에서 단기간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낮고 위의 단락에서 언급한 펀더멘탈적인 부분들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추가 설명은 배제하겠습니다.
◆ 하모닉 패턴 중 샤크 패턴(Shark Pattern)의 목표가에 도달
하모닉 패턴은, 단기 차트에서는 실패 확률이 높지만 장기 차트에서 분석하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적중합니다. 때문에, 필자도 신뢰하면서 사용하는 패턴이고 백테스팅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단락의 첫 번째 사진을 보면, 하모닉 패턴(Harmonic Pattern) 중 샤크 패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샤크 패턴은, 하모닉 패턴의 창시자인 Scott M.carney에 의해 발견된 패턴으로 박쥐 패턴의 파생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차트를 보면 샤크 패턴이 식별되고, 샤크 패턴의 잠재반전구간 부근에 도달한 2023년 7월부터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포스코홀딩스는 샤크 패턴의 최종 수익실현구간인 A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이기에 공매도에 대한 환매가 발생하고, 매수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반전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물론 샤크 패턴이 절대적이지 않고 수익실현구간이 잠재반전구간인 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매수세가 붙을 자리라는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 목표 주가 전망
전기차 배터리 산업으로 알아보는 포스코퓨처엠 배당금, 주가전망
포스코 퓨처엠(POSCO FUTURE M)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에코프로, LG화학과 함께 리튬이온전지(이하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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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목표 주가 전망에 대한 필자의 기존 입장은, 305000원부터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예측을 내놓았던 이유는, 강한 상승 추세 직전에 나타나는 패턴인 러닝플랫(Running Flat) 패턴의 힘으로 강하게 상승할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동시에, 예측이 틀려서 274000원을 하락돌파하고 러닝플랫 패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0% 구간에 대한 손절만 진행하면 되고, 예측이 맞아서 305000원 부근부터 상승을 시작하게 되면 수익은 57% 발생할 테니 손익비 관점에서도 좋은 매수 자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주에 유가증권시장과 2차 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도 목표했던 관점에서 벗어난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가능성은 하나로 압축됩니다.
주가는 2023년 7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이상적인 ABC 패턴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니, 이후에는 ABC 하락에 대한 상승조정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 엘리엇 파동이론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주가는, 빠르게 반등하지 못하고 2023년 11월의 저점을 향해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위의 포스코홀딩스와 상황이 동일하죠.
시가총액 35조의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가 시가총액 21조의 포스코퓨처엠인 것을 감안하면, 두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사이클에서 동기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합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2023년 11월의 저점을 살짝 깬 후 반등하면서 쌍바닥(더블바텀, Double Bottom) 패턴을 만들고 상승하려는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점을 깨면 쌍바닥 패턴이 만들어지고, 강한 상승모멘텀에 의해 빠르게 반등하는 것이죠.
이 경우, 주가는 212000원 수준에서 반등할 테고 관점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19만 원 수준에서 손절하는 게 원칙이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도 매력 있는 종목이라 생각하는 바, 길게 보실 분들은 손절하지 않으셔도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코홀딩스 배당금, 배당일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인만큼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입니다. 결산배당이 아닌, 분기배당을 하기 때문에 배당락일은 3,6,9,12월의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배당지급일은 6,9,11, (이듬해 4월)입니다.
배당 내역을 보면, 2021년 2022년 6~7% 수준의 분기배당을 실시했으나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악화되면서 3%, 2%, 1%대의 저조한 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23년 4분기에는 3분기보다도 저조한 4500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배당금 지급일은 2024년 4월경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