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물류대란으로 인한 해운주 강세, 흥아해운, 동방, HMM 주가전망

현지시각 16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와 유럽중안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이 매파적(통화긴축적 정책론)으로 해석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0.37%, 나스닥은 0.19%, 다우지수는 0.62% 하락하며 미국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채권과 달러화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최근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해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국인 수급을 악화시켜 하방 압력이 더해지자 금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2%가량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금일 대한해운, 흥아해운, STX그린로지스, 팬오션 등 해운주는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최근 홍해에서 발생하고 있는 물류대란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홍해 물류대란이 세계 무역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고, 흥아해운과 HMM 등 해운주들의 주가를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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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물류대란과 해운주 강세

 

◆ 홍해 물류대란이 발생한 이유

 

지난해에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으로 중동정세가 불안정해졌습니다. 중동중세 불안은, 지중해와 대서양을 이어주는 수에즈 운하의 병목현상을 일으켰고 국제 교역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물동량의 12%가 통과하는데, 유럽-아시아 노선 선박들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가야 합니다. 이는 항해 기간을 1주일이나 연장시킴으로써 컨테이너 운임지수에 강한 상승 압력을 만들고 세계 교역망을 마비시키게 됩니다.

필자는 지난달 HMM과 팬오션 주가전망을 분석하면서, 아시아-유럽 노선 선박운임지수 상승이 이들 기업의 단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었습니다.

HMM 주가 전망 : 하림-팬오션, HMM 인수?

 

그런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나포하고 미사일 공격하는 일이 끊이지 않자,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다국적 군이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습작전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1달 전에 필자는 홍해 리스크를 단기이고 일차원적인 이슈로 분석했으나, 서방국가들의 공습 작전이 중동 정세 불안을 가중시켰고, 홍해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대만, 한반도 등 세계 곳곳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처하면서 물류대란 이슈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는, 해운기업들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해운주에 미치는 영향

 

해운기업들의 업황은 컨테이너 운임지수와 강하게 연동됩니다. 국내 해운사들의 실적이 좋았던 2010년대 초반, 공급망 이슈로 HMM이 10조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팬데믹 기간 모두 고운임지수의 시황이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엄청난 침체기를 겪지 않는 이상 해상물동량은 비탄력적인 수요-공급을 보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상승한다고 수요가 크게 감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선박운임지수 상승은 해운기업들의 수익성을 개선함으로써 매출을 상승시키게 됩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Source : TRADLINX

 

필자가 지난달에 분석했을 때, 아시아-유럽 노선의 선박운임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컨테이너 1대당 1497달러였으나, 1달이 지난 현재는 2206달러에 달합니다. 1달 만에 50% 상승했고, 이는 팬데믹 기간 초기인 2021년 1분기 운임지수와 동일한 수치입니다.

이로 인한 실적은, 2024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해운기업들의 수익성이 분명히 개선될 것입니다.

 

 

흥아해운 실적 분석

 

흥아해운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조 원의 기업입니다. 흥아해운은 완제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 위주의 기업이 아니며, 화학물질을 운송할 수 있는 특수선박 선대를 보유한 탱커선 기업입니다.

사업의 규모 또한 업종 내에서 작은 편이지만 (보통의 경우) 탱커선은 정기선 계약으로 어느 정도 매출을 보장받기 때문에 선박 운임지수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운항 노선이 아시아, 중동, 남미 권역 등으로, 유럽 노선이 없기 때문에 홍해 리스크는 피하면서 선박운임지수의 상승효과는 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흥아해운 재무제표를 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23년 4분기(Q4) 실적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최신 컨센서스 추정치를 보면 4분기 매출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고 이는 선박운임지수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고려한 수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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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주가전망

 

사실, 장기투자가 매력적인 종목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9년에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1년 6개월 간 거래가 정지되었고,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장금상선과의 인수합병 끝에 거래가 재개된 종목이기 때문에 찜찜한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물류대란의 영향으로 단기간 수혜를 받을 종목임은 확실하고 상승추세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추세추종 단타전략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우선, 흥아해운 차트에 엘리엇파동이론을 대입하여 분석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장폐지 기간 비약에 대한 해석은 유예하겠음)

 

2015년 4월 ~ 2016년 6월 : 5-3-3 규칙형 ABC 하락추세

2016년 6월 ~ 2016년 9월 : 3-3-5 규칙형 ABC 상승조정

2016년 9월 ~ 2020년 3월 : Impulse 하락추세(다소 애매)

흥아해운 주가 전망

 

2015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큰 ABC하락패턴을 그리며 주가는 97% 하락했고, 현재는 이 하락파동이 완결된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이후에는, 하락파동에 대한 상승 되돌림이 진행된다는 것이 파동이론의 기본이죠.

하락폭이 97%나 되었기 때문에, 상승폭도 그에 준해서 클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80일, 16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파란 선과 연보라선이 골든크로스 될 때까지 추세상승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평매물대에 의한 저항선이 놓이는 1만 원 수준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상승한계는 제시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이론적으로는 이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흥아해운 차트에서 발생한 매집봉 패턴

 

2022~2023년 동안 매집봉이 대거 발생했다는 것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장기투자를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정보들을 확인하시면 되겠고 개인적으로는 아래 단타전략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간은, 충격파동인 임펄스의 4파 조정구간으로 해석됩니다. 해당 조정이 러닝플랫 패턴으로 마무리되는 4400원부터, 임펄스의 5파 상승을 보는 매수전략이 되겠습니다. 최대 26%의 수익을 볼 수 있고, 손절할 경우 5.6%의 손절을 볼 테니 합리적인 손익비의 거래로 보입니다.

또한, 손절할 경우 러닝플랫 패턴이 아니라고 확정되는 4100원에서 손절해야 하는데 이 자리는 1월 15일에 갭상승이 시작된 자리로, 강한 저항선에 해당하기 때문에 명확한 손절기준을 챙길 수도 있습니다.

흥아해운 단타전략

 

 

동방 주가전망

연안 물류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동방 또한 홍해 물류대란의 수혜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필자는 동방 주가의 상승을 1달 전부터 예상하고, 2000원 부근에서의 매수전략을 취했습니다. 이에 따른 최소목표가는 3100원으로 약 한 달 만에 목표가에 도달하며 50%의 수익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어떤 방법론으로 이 같은 분석을 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주식회사 동방 주가전망

 

 

HMM 주가전망

HMM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 이번 컨테이너 운임지수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볼 기업입니다. 컨테이너선사는 운임지수와 수익성이 직접적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2023년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반토막 난 매출이 2024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컨테이너선사 HMM 주가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