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저항은 주가가 움직이다 추세를 지속하는 것을 멈추거나,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는 가격대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지지란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가격대를 의미하고, 저항이란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하기 시작하는 가격대를 의미합니다. 즉, 주가의 변곡이 잦은 가격대를 의미합니다.
지지/저항은 간단하고 1차원적이지만, 모든 주가 움직임의 기본 원리에 해당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가장 원초적으로 반영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서, 엘리엇 파동이론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똑같이 적용하는 기법이라는 점에서 군중심리가 작동하는 유일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가지수와 개별종목의 전망을 예측할 때 지지-저항선을 배제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신호를 놓치는 것이며 필자 또한 매수/매도하는 지점에서의 지지-저항 유무는 필수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지-저항선의 정의
주가의 상승변곡점은 가격이 하락하다 상승을 시작하는 점이고, 주가의 하락변곡점은 가격이 상승하다 하락을 시작하는 점입니다.

지지-저항선은 추세가 멈추고 역추세가 진행되는 양상이 최소 2번 이상 나타나는 가격대를 의미합니다. 즉, 상승변곡점 또는 하락변곡점이 2번 이상 비슷한 가격대에 걸치면 해당 가격대가 지지-저항선이 되는 것입니다.
지지, 저항선에서 중요한 것은 지지선은 돌파한 이후에 주가의 저항선이 되고, 저항선은 돌파한 이후에는 주가의 지지선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지선은 시간이 지나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고, 저항선도 지지선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주가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2번의 저항을 받았지만 세 번째 상승에서는 저항선을 상승돌파했습니다. 이 시점 이후부터는 저항선이 지지선이 되어 주가가 해당 가격대로 되돌아오면 저항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지선과 저항선은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닌 똑같은 의미이며, 변곡이 자주 일어나는 가격대보다 주가가 낮은 위치에 있으면 '저항선'이라고 부르고, 주가가 높은 위치에 있으면 '지지선'이라고 부르면 되는 것입니다.
- 지지-저항선의 식별
아래 왼쪽 그림처럼, 주가가 비슷한 가격대에서 두 개의 하락변곡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에 해당 가격대는, 주가에 대해 지지-저항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가격이 상승하다 이 가격대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며, 이 가격대를 상승돌파한 이후에는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가운데 그림은, 주가가 비슷한 가격대에서 하나의 상승변곡점과 하나의 하락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주가는 해당 가격대에서 지지-저항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위 그림의 세 경우 모두 지지-저항선이라고 볼 수 있으며, 상승변곡점이든 하락변곡점이든 비슷한 가격에 2개 이상 걸쳐있기만 하면 지지-저항선으로 식별할 수 있습니다.
- 지지-저항선과 투자심리
지지-저항선은 최소 2개 이상의 주가 변곡이 발생하는 가격대입니다. 따라서, 해당 가격대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많은 주목을 받는 지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지지-저항선에 주가가 부딪힐 때 거래량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모습입니다.
주가가 상승하다 저항을 2번이나 받은 가격대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펀더멘탈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받아들이는 가격대입니다. 따라서, 이 가격대에 도달하게 되면 많은 거래자들의 수익실현이 발생하면서 재차 저항을 받고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주가가 하락하다 지지를 2번이나 받은 지지선은 많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형성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후에 주가가 하락해서 이 가격대에 도달하면, 매수세가 붙게 되고 재차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실상은 이와 조금 다릅니다)
지지-저항선 적용법
아래 차트는 최근 비트코인 차트에서 발생한 지지-저항선의 예시입니다. 그림에서 검은색 가로선은 한 번의 상승변곡점과 두 번의 하락변곡점이 겹치는 지점입니다. 따라서 이후의 차트 움직임에서도 해당 가격대는 지지-저항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그림의 가장 오른쪽을 보면 주가가 지지-저항선을 상승돌파한 이후 지지선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때 매수했다면 26%의 수익을 볼 수 있었으며, 필자도 해당 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었습니다.

지지-저항선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1차원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이를 얼마나 높은 신뢰도로 구별해내느냐이며 필자의 경험상 아래의 조건을 만족할수록 지지-저항선의 신뢰도는 높았습니다.
- 장기적인 지지-저항선일수록 강한 지지-저항이 발생한다.
- 많은 지지와 저항이 반복될수록 신뢰도가 높다.
- 지지-저항선은 소모성이 있다 : 먼 과거의 지지-저항선은 최근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1. 장기적인 지지-저항선일수록 강한 지지-저항이 발생한다.
주가는 장기적인 지지-저항선에서 강한 지지-저항을 받습니다. 단기적인 차트에서 지지-저항선은 작은 흐름에서의 지지-저항이 되며 장기적인 차트에서 유의미한 지지-저항이 될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지지-저항이 단기적인 지지-저항보다 훨씬 많은 거래자들의 주식이 매수되고, 매도된 지점이기 때문에 대수의 법칙에 의해 훨씬 신뢰도 높은 지지-저항이 됩니다.
2. 많은 지지와 저항이 반복될수록 신뢰도가 높다.
이 또한 위에서 설명한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많은 지지와 저항이 반복될수록 많은 거래자들의 매수/매도가 발생한 지점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많은 거래자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지지-저항은 그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습니다. 지지-저항이 너무 많이 발생하다 보면 그만큼 지지-저항을 돌파하는 움직임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매수-매도 결정을 했을 때 손실 볼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지지-저항선은 소모성이 있다.
지지-저항선은 소모성이 있습니다. 너무 먼 과거의 지지-저항선은 최근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의 펀더멘탈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기업의 적정가격을 판단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바뀌기 때문에 이전에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 가격대는 현재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끄는 가격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지지-저항선의 종류
- 추세선(Trend Line)
지지-저항선은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본문에서 언급한 수평저항선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지지-저항선, 즉 추세선(Trend Line) 또한 지지-저항이 될 수 있으며 이동평균선 또한 지지-저항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개의 점을 연결한 추세선은 원하는 만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있어서 최소 3개의 점이 연결되어야 유의미한 지지-저항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이동평균선도 지지-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신뢰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변곡을 만드는 지점은 특정 일수의 이동평균선을 사용하면 어떤 식으로든 겹치게 되어있습니다. (120일선에서 저항을 안 받으면, 777일선을 켜보면 저항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이동평균서에 의하면 지지-저항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신뢰도도 떨어집니다. 끼워 맞추는 해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필자는 좋아하지는 않으며, 특정 이동평균선이 강한 지지-저항선이 된다는 통계가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추세선, 이동평균선을 지지-저항으로 판단하지는 않으며, 오직 수평 지지-저항선을 유의미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수평 지지-저항선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기법에 확률을 높이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