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은 주가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 도구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HTS, 네이버 증권, Tradingview 등 각종 차트 플랫폼에서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는 유일한 보조지표입니다. 때문에, 가장 접근성이 좋고 기술적 분석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엘리엇파동과 패턴을 활용한 트레이딩방식이 주 무기로 자리 잡은 저에게도 여전히 이동평균선은 정교한 트레이딩을 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이동평균선이 그 자체로, 매수나 매도 시점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잘 활용하면 이러한 정보를 간접적으로나마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주식의 가격자체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가격보다도 예측이 어려운 것은 '시간'이라는 변수입니다. 주가가 언제쯤 고점에 도달하고, 언제 조정이 완료될지, 언제 매수해야할지 등 시간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투자자들은 시간변수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간변수에 대한 고려는 기회비용을 줄임으로써 자금의 효율적인 사용을 이끌어주기 때문입니다. 이동평균선은 시간 변수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평균(Moving Average)
이동평균은 특정 기간동안 주식이나 선물계약의 평균 가격입니다. 그리고 이 이동평균 데이터들을 차트 상에 도시하면, 부드러운 곡선이 나타나는데 이 곡선을 이동평균선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동평균선은 특정 기간동안 가격(종가)의 평균치를 산출하여 위 또는 아래로 치솟은 데이터를 평활화하게 되므로 부드럽고 연속적인 곡선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를 통해 주가 흐름의 전반적인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평균'을 산출하는 방법에는 산술평균, 기하평균, 가중산술평균 등의 종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균이라 함은 산술평균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기술적 분석론에서는 산술평균으로 계산하면 단순이동평균이라고 정의하며, 가중산술평균으로 계산하면 지수이동평균으로 정의합니다. 각 방법은 데이터의 특정 측면을 부각하게 되기 때문에 원하는 목표변수에 부합하는 이동평균선을 선택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1. 단순이동평균(Simple MA)
단순이동평균(SMA)은 특정 기간 동안 데이터의 산술평균입니다. N일 이동평균이라고 하면, N일 동안 주가의 비가중평균이며 이를 연속적으로 차트에 찍어서 나타난 곡선이 N일 이동평균선입니다.
가령, 5일 이동평균이라는 것은 5일 동안 주가의 산술평균입니다. 만약, 주가가 5일 동안 4000원, 5000원, 3000원, 1000원, 2000원과 같이 변화했다면, 해당 기간 동안 이동평균값은 (4000+5000+3000+1000+2000)/5 = 3000원입니다.
이와 같이 계산된 이동평균 데이터 하나하나를 연속적으로 차트에 찍어서 연결하면 5일 이동평균선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이동평균의 최대단점은, 최신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단기적인 신호를 많이 놓친다는 것입니다. 후술 하겠지만, 지수이동평균은 과거의 데이터보다 최근에 데이터에 큰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는 삼성전자(005930)에 20,60,120 단순이평선을 세팅한 차트입니다. 주가가 오르내림에 따라 이평선들도 같이 굴곡을 만들고, 서로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색은 20일선, 주황색은 60일선, 초록색은 120일 선입니다.
2. 지수이동평균(Expotential MA)
지수이동평균(EMA)은 특정 기간 동안 데이터의 가중산술평균입니다. 데이터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지만, 그중에서 지수함수적인 가중치를 부여하겠다는 것이 지수이동평균의 산출방법입니다.
앞서 언급한 산술평균은 데이터에 가중치를 균등하게 분배한 예시에 해당하는데, 데이터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매기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와 같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가중치로 가중평균을 계산하면 2600원이라는 결과값이 나옵니다. 단순이동평균에서 산출한 3000원이라는 결과와 비교하면 더 낮은 값이고, 최근의 하락하고 있는 데이터 값을 더 잘 반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정하게 증가하는 것보다 가파른 기울기로 가중치를 증가시킴으로써 최근 데이터에 가중치를 더 줘볼까요?
위의 경우는, 최근의 데이터일수록 가중치가 지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가중평균은 1980원이라는 결과값을 나타내고, 최신 데이터인 2000원이라는 수치에 가장 가깝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원점과 가까운 쪽이 최근 데이터에 부여하는 가중치라고 한다면, 왼쪽의 선형적인 가중치에 비해 오른쪽처럼 지수함수적인 가중치는 최근 데이터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함과 동시에 과거의 데이터에는 최소한의 가중치를 주는 성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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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지수이동평균은 최근 데이터의 영향력은 높아지고, 과거 데이터의 영향력은 줄어듦으로써 이동평균선이 가격변화에 더 기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지수이동평균의 특장점도 이러한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아래는 삼성전자(005930)에 20,60,120 지수이평선을 세팅한 차트입니다. 붉은색은 20일선, 주황색은 60일선, 초록색은 120일 선으로 위의 단순이평선과 동일한 세팅입니다. 단순이평선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오르내림에 따라 이평선들도 같이 굴곡을 만들고, 서로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이평선과 대조해 보면, 최근 데이터에 가중치를 많이 부여하다 보니 이평선 간의 벌어진 거리(이격도)가 훨씬 좁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이평선이 캔들과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평선이 그려지는 것에 비해 이평선 자체도 비교적 캔들 주변에서 형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이평선 세팅
차트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는 이동평균선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의미 있게 여기는 기간을 자유롭게 대입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굳이 추천하라고 한다면 가장 기본적인 5,20,60,120,240일 선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보통의 경우 이평선을 하나만 설정하지는 않습니다. 최소 4개 이상의 이평선을 세팅하여 이들 간의 역학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평선 하나만 사용하는 것은 이평선의 지지/저항 성질만 보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굉장히 확률이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이평선 세팅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평선의 역학관계를 분석하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평선의 배열상태나, 교차 패턴 등을 사용해 트레이딩에서 유의미한 승률을 기록하는 전략을 찾아내고 충분히 백테스팅해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평균선의 기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77일 선이든 99일 선이든 그 이동평균선에서 유의미한 수익구조가 발견되면 그것을 활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노력을 투입하지 않고서, 기존에 알려져 있는 이평선 활용방법인 지지/저항, 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 등을 보고 1차원적인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좋은 승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4. 장/단기 이평선
이평선 여러 개를 세팅하면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주기가 짧은 이평선과 주기가 긴 이평선으로 나뉘게 됩니다. 5,20,60,120일선을 세팅했다고 가정하면 5일선, 20일선 정도는 단기 이평선, 60일선과 120일선은 장기 이평선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수학적인 이유로, 단기이평선은 장기 이평선에 비해 최근의 데이터를 더 높은 비율로 반영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기이평선은 장기 이평선에 비해 주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가의 변화를 빠르게 따라옵니다.
반면에 장기이평선은 최근의 데이터보다 과거의 데이터가 더 많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의 주가가 크게 변화해도 둔감하게 반응하며 주가를 느리게 따라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 결과 아래의 그림과 같이 추세가 만들어질 때, 단기 이평선은 캔들을 추종하며 빠르게 쫓아가지만 장기 이평선은 추세를 천천히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장/단기 이평선 간에 이격도가 발생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단기이평선 : 빨, 주 / 장기이평선 : 초, 파)
영원한 상승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발생한 장/단기 이평선 간의 이격도는 조정을 거치며 해소되게 됩니다. 주가가 상승추세를 멈추고 가격적으로 하락하거나, 보합권에서 긴 시간을 보내면 수학적인 이유로 이격도는 감소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이격도가 해소되는 것이 충분한 조정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격도의 해소를 식별하는 것이 이동평균선을 분석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동평균선의 일반적인 사용법에 대한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이동평균선 사용법
이전 포스팅에서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 MA)의 기본적 정의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동평균선의 일반적인 활용법과, 장/단기 이평선과의 역학관계를 분석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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