웻지패턴이라고도 불리는 쐐기 패턴(Wedge Pattern)은 수렴형 패턴의 일종입니다. 삼각수렴패턴이 추세 이후 조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패턴이라면, 웻지패턴은 추세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렴 패턴입니다.
쐐기 패턴은 대표적인 추세 반전형 패턴으로, 발생하면 추세가 꺾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역추세매매전략을 사용하게 됩니다. 역추세매매는 강한 추세의 반대방향으로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교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합니다.
삼각수렴 패턴과 마찬가지로, 익히고 있으면 좋은 손익비와 높은 신뢰도로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해 놓으면 하나의 수익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추세가 자주 만들어지는 비트코인 차트에서는 삼각수렴 패턴보다는 쐐기형 패턴이 더 높은 빈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트레이더라면 꼭 알아야 할 패턴이기도 합니다.
아래의 선행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쐐기 패턴(Wedge Pattern)의 정의
삼각수렴형 패턴이 위/아래로 기울어진 모습이 쐐기 패턴의 전형적 형태입니다. 쐐기 패턴도 삼각수렴형 패턴과 마찬가지로, 상/하단 추세선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쐐기패턴과 웻지패턴은 같은 의미로, 본문에서는 용어를 혼용하겠습니다.
쐐기 패턴은 크게 상승쐐기(Rising Wedge)와, 하락쐐기(Falling Wedge) 2가지로 구분됩니다.
- 상승쐐기(Rising Wedge)
상승쐐기는 상단추세선과 하단추세선의 경사방향이 모두 위를 향하는 패턴입니다. 상승쐐기의 상단추세선은 3개의 변곡점으로 만들어지고, 하단추세선은 2개의 변곡점으로 만들어집니다. 상단추세선의 세 번째 변곡점은 추세선에 살짝 못 미치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승쐐기 패턴이 만들어지면, 주가는 하단추세선을 하락 돌파하게 됩니다. 따라서, 두 번째 고점을 넘기는 순간부터 매도하거나(역추세), 하단추세선을 돌파할 때 매도(추세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하락쐐기(Falling Wedge)
하락쐐기는 상단추세선과 하단추세선의 경사방향이 모두 아래를 향하는 패턴입니다. 하락쐐기의 상단추세선은 2개의 변곡점으로 만들어지고, 하단추세선은 3개의 변곡점으로 만들어집니다. 하단추세선의 세 번째 변곡점은 추세선에 살짝 못 미치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락쐐기 패턴이 만들어지면, 주가는 상단추세선을 상승 돌파하게 됩니다. 따라서, 두 번째 저점을 깨는 순간부터 매수하거나(역추세), 상단추세선을 돌파할 때 매수(추세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쐐기 패턴은 5개의 파동으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A-B-C-D-E 5개의 파동으로 매기게 되며, A/C/E파는 추세방향의 파동, B/D파는 추세를 조정하는 추세 반대방향의 파동에 해당합니다.
5개의 파동이 아니고, 7개/9개 등 상, 하단 추세선 안에 많은 파동이 갇힐수록 신뢰도가 높은 쐐기형 패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적어도 비트코인에서는 사실이 아닙니다.
비트코인에서는, 5개의 파동이 아니면 쐐기 패턴이 아닐 확률이 오히려 높습니다. 상승쐐기라면 상단추세선을 뚫고 상승해 버릴 확률이 높고, 하락쐐기라면 하단추세선을 뚫고 추세방향대로 하락할 확률이 높습니다.
쐐기 패턴의 발생 원리와, 발생 위치
- 쐐기 패턴의 발생원리
상승쐐기 패턴은 추세 방향의 매수심리가 한계에 도달하면서 발생합니다.
A파는 일반적으로 약한 추세에 해당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강하지 않음을 의미하고, 강한 추세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실현 욕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됩니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저가매수자들의 수익실현 욕구가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꺾이게 되고, A파에 대한 조정파동인 B파가 만들어집니다. 이후, 가격이 다시 상승하여 A파의 고점을 갱신하지만 여전히 매도심리가 강해서 전고점이라는 강한 저항대를 뚫고 나서도 추세로 상승하지 못하고 이내 가격이 꺾입니다.
가격이 추세로 크게 상승하기 위한 기업의 펀더멘탈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펀더멘탈에 비해 높은 주가라고 판단하여 수익실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C파에 대한 조정파동인 D파가 만들어집니다.
다시 주가가 상승하지만, 이번에도 전고점인 C파의 고점을 넘기고도 추세가 만들어지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이내 꺾이고 세 번째 변곡점을 만들게 됩니다.
위 과정에서 하락 에너지가 누적되게 되고, 결국에는 대량의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하단추세선을 하락 돌파하게 됩니다.
- 쐐기 패턴의 발생지점
쐐기 패턴은 다음과 같은 파동의 진행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ABC 조정파동
2) 추세파동(임펄스)의 1파(Leading Diagonal)
3) 추세파동(임펄스)의 5파(Ending Diagonal)
1) ABC 조정파동
쐐기 패턴의 대부분 ABC조정파동과 연계해서 발생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90% 이상이 ABC조정파동에서 발생합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쐐기 패턴의 예시로, ABC패턴 이후 쐐기 패턴이 만들어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ABC조정파동에서 발생하는 쐐기는 아래 두 가지 경우만이 가능합니다. C파에서 웻지가 발생하는 경우와, ABC파동 전반적으로 웻지패턴인 경우입니다.
C파에서 발생하는 웻지의 경우, B파와 D파의 규모가 비교적 작습니다. 따라서, 추세의 반전도 작게 일어납니다.
ABC파에서 발생하는 웻지의 경우, 위 그림처럼 C파가 웻지의 C-D-E파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B파와 D파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아래는 실제 비트코인 차트에서 발생한 각 경우에 대한 예시이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2) 임펄스의 1파 : Leading Diagonal
필자의 엘리엇파동이론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정된 파동이론에서는 1파가 임펄스가 아니어도 상관없었습니다. 따라서 웻지패턴은 임펄스의 1파에서 발생할 수 있고, 작은 스케일의 차트에서 그러한 경우가 종종 목격됩니다.
이때 발생하는 웻지패턴을 추세를 선도하는 파동이라는 의미에서 리딩 다이아고날이라고 명명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3) 임펄스의 5파 : Ending Diagonal
마찬가지로, 임펄스의 5파도 추세파동이 아니어도 되기 때문에 웻지패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파동의 마지막에 발생하는 웻지패턴이기 때문에 엔딩 다이아고날이라고 명명합니다.
두 Diagonal은 R.N Elliot이 언급했던 파동의 연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쐐기 패턴의 신뢰도 평가법
쐐기 패턴은 역추세매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 패턴입니다. 가격이 상승하는 쐐기에서는 매도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쐐기에서는 매수하기 때문에 확고한 매수/매도 기준과 함께, 쐐기 패턴 자체를 높은 신뢰도로 구별해 낼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쐐기 패턴은 아래 조건을 만족할수록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 거래량이 감소하는 모습
쐐기 패턴은 수렴형 패턴의 일종이기 때문에 패턴의 종말단계에 근접할수록 거래량이 감소합니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줄어든 결과물이 상/하단 추세선이 점점 좁아지는 모양의 웻지패턴이기 때문에 당연합니다.
이 모습은 삼각수렴패턴에서의 거래량 모습과 동일합니다. 웻지패턴이 완성되고 나면, 상/하단 추세선을 돌파할 때 강한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새로운 추세가 만들어집니다.
- B-C-D-E가 ABC 파동
웻지패턴은 추세파동이 아닙니다. ABC파동에 가깝기 때문에, 추세방향의 파동인 A,C,E파를 제외한 B,D파는 임펄스가 아니라, 조정파동인 ABC 형태여야 합니다.
위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론이고, 실제로 적용해보면 B-C-D-E파 모두 abc파동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B파와 D파의 스케일이 비슷
웻지패턴은 수렴형 패턴이기 때문에, 파동의 크기가 A> B> C> D> E 순서여아 합니다. 또한, A파에 대한 조정이 B파, C파에 대한 조정이 D파이기 때문에 B파는 A파의 사이즈와 상응하고, D파는 C파의 사이즈에 상응해야 합니다.
A파 vs C파의 상대적 비율에 비해 B파 vs D파의 상대적 비율가 클수록, 웻지패턴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