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컨테이너선사이자, 글로벌 8위 선사인 HMM의 주가전망을 차트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산업은행을 대표로 하는 채권단이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HMM 경영권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 직후, 하림과 HMM은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종목이 되어 주가가 50%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HMM은 컨테이너선사입니다. 컨테이너선은 원자재를 가공해 생산한 완제품을 컨테이너에 포장하여 운송하는 선박으로,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사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컨테이너선사들의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선박 운임입니다.
팬데믹 시기에 세계 물류 공급망이 경화되자 선박 운임이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HMM을 비롯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역사적인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HMM은 2022년 영업이익 10조를 벌어들임) 하지만 2023년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자 선박 운임이 크게 감소하면서 HMM의 업황은 전년대비 크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시작된 중동정세불안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회항을 강요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지수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HMM의 24년 상반기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당 포스팅의 본문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배제하고, 오로지 차트를 통해 주가전망에 대해 분석하겠습니다.
HMM 주가 전망 : 하림-팬오션, HMM 인수?
필자는 2024년 HMM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차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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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인수와 HMM 주가의 상관관계
◆ hmm 과거차트 분석
먼저 하림의 HMM 인수와 이번 주가의 상승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말로 시작하겠습니다. 인수 뉴스가 발표되기 전에, HMM 주가의 상승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HMM의 차트에 엘리엇파동이론을 대입해 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의 상승이 5개의 파동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충격파동(임펄스파동)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 주가는 23년 10월까지 시간, 가격적으로 강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 붉은색 조정은 그림에서 주황색 파동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조정이어야 했습니다.
엘리엇파동이론에서 조정은 ABC파동의 형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ABC 조정패턴은 21년 5월에 시작되어 23년 10월에 마무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다시피 하락조정의 형태가 하락쐐기형 패턴(Falling Wedge Pattern)이기 때문입니다.
- 20년 3월~21년 5월 : 충격파동(Impulse)
- 21년 5월~23년 10월 : 하락쐐기형 패턴을 동반한 ABC 조정패턴
차트를 분석하는 입장에서 ABC파동이 언제 종결될지는 예측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패턴'이 발생한다면 종결을 예측하기 쉬워집니다. 하락쐐기형 패턴은, 패턴이 완성되면 가격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패턴입니다. 그러니 이 패턴이 완성된 23년 10월부터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작은 스케일로 좁혀 들어가면, 러닝플랫 패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3년 10월의 저점부터 11월까지 작은 임펄스 상승파동이 나온 이후에, 하락쐐기 패턴의 상단 추세선 부근에서 파란색 러닝플랫 패턴이 만들어졌습니다. 러닝플랫 패턴은 임펄스 파동의 2파, 4파에서 나오니 이후에 강한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패턴입니다.
정리해 보면, 상승모멘텀을 장기간 축적하는 '하락쐐기형 패턴'이 장기차트에서 발생했고, 상승모멘텀을 단기간 축적하는 '러닝플랫 패턴'이 단기차트에서 발생했으니 주가의 상승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두 패턴에 대한 설명은 필자가 포스팅한 바가 있음)
이 상승과정에서 HMM이 하림에 인수된다는 뉴스가 발표되면서 상승이 가속화되었을 뿐이고, 주가의 상승에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하나 더 있습니다.
◆ 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차트와의 비교
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차트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23년 10월 23일의 저점을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림과의 인수 뉴스가 보도되며 주가가 상승한 날은 12월 18일입니다.
-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 MSC : 비상장 기업
-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 MAERSK LINE : HMM보다 한 주 앞서, 12월 14일 강한 양봉을 동반하며 상승했습니다.
- 세계 4위 컨테이너선사 COSCO SHIPPING : HMM과 동일한 날, 12월 18일 강한 양봉을 동반하며 상승했습니다.
- 세계 5위 컨테이너선사 Hapag-Lloyd : HMM보다 한 주 앞서, 12월 15일 강한 양봉을 동반하며 상승했습니다.
- 세계 7위 컨테이너선사 EVERGREEN : 이미 6월경에 저점을 만들며 상승했고, 12월 12일 강한 양봉을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차트를 살펴보면, 모두 HMM보다 1주일 정도 빠르게 주가가 반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8위 선사인 HMM이 하림에 인수될 것이라는 뉴스가 MAERSK나 COSCO 등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니, HMM의 하림 인수가 주가를 상승시킨 원인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저, 경기 사이클 상 해운업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는 타이밍에 뉴스가 이를 가속시켰다고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입니다.
HMM 주가전망
◆ HMM 장기적 주가전망
이제 본격적으로 HMM 주가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장기차트를 보면 아래와 같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년 3월부터 21년 5월까지의 상승은 정말 강력한 충격파동이었습니다. 강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이기 때문에, 이 파동에 대한 조정 이후에는 주가가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파동이론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주황색 충격파동 이후에, 붉은색 조정파동이 완결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번의 상승은, 첫 번째 충격파동의 고점인 51000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결과적으로 5-3-5 ABC 조정패턴을 만들며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주가의 장기적 하락에 대한 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파 : 20년 3월~21년 5월까지의 임펄스 파동
B파 : 21년 5월~23년 10월까지의 ABC 조정파동 (하락쐐기형 동반)
C파 : 23년 10월 ~ (진행될 것으로 예상)
그러니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이 C파를 기대하고 매수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손절에 대한 기준은 조정패턴의 저점으로 판단했던 23년 10월의 저점을 하락돌파하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 따른 목표 주가는 57000원으로, 해당 가격대는 2013년~2015년 경 주가가 폭락하기 전 강한 지지를 받은 구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향후 주가가 57000원까지 상승할 만큼 펀더멘탈이 튼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조정구간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Trading Buy 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 HMM 단기적 주가전망
단기적으로 주가는 28350원까지 열려있습니다. 적어도 이 가격 수준에 도달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므로 그전까지는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HMM 주가는 12월 20일까지 강하게 상승한 이후에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정 이후에 계속 상승한다는 것이, 위의 장기적 주가전망에서 말씀드린 내용이고 이 관점과 결부되어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는 18060원 수준입니다. (12월 26일 기준)
하지만 주식에 100%는란 없으니, 약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는 20550원에 도달하면 절반의 물량은 매도하고 나머지는 장기적 관점의 목표가 57000원까지 들고 가는 것이 합리적인 매매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