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퓨처엠(POSCO FUTURE M)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에코프로, LG화학과 함께 리튬이온전지(이하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를 생산하며 2차 전지 소재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로 시작한 기업이기 때문에 고온, 고열에 견딜 수 있는 소재인 내화물을 제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포스코케미컬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러나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전기차 사업이 글로벌 신사업으로 떠오르자, 포스코 그룹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기존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하고 2차 전지 산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영위하는 산업을 살펴보고, 차트를 통해 주가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산업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과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필자가 이전에 에코프로와 LG화학을 다루면서 자주 언급하기도 했기 때문에 모두들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들 참고해 주세요.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알아보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전망
에코프로는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앨엔에프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산업의 후방 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이 창출할
bullyuppie.tistory.com
◆ 포스코퓨처엠 배터리 산업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가격의 60%를 차지하는 배터리입니다. 건전지에서 보듯이 배터리에는 +극과, -극이 있는데 2차 전지에서 양극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는 소재를 양극재, 음극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는 소재를 음극재라고 합니다.
여기에 전해질과 분리막을 더해 리튬이온전지, 즉 2차 전지를 제조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언급한 소재들을 흔히 배터리 4대 소재라고 부릅니다. 배터리 셀에서 소재별 재료비 비중은 아래와 같은데, 양극재가 43%, 음극재가 20%에 달합니다.

이렇다 보니,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양극재에 많은 배터리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국내 2위 수준입니다. 꾸준히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여 현재 10만 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연간 61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음극재 생산기업은 국내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합니다. 그리고,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능력은 국내 1위 수준입니다. 음극재는 흑연, 인조흑연 등 탄소 물질을 사용하는데, 포스코 그룹은 철강 산업을 하면서 코크스 등 탄소물질에 대한 기반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접근성이 우수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산한 양극재와 음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에 공급해 왔고, 삼성SDI도 고객사 명단에 포함되면서 올해부터는 삼성SDI에 조 단위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032년 12월까지 40조 원 규모의 계약이 맺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 포스코퓨처엠 실적분석
아직 4분기 실적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매출액은 4.9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며 불황기를 맞았던 전기차 시장과 달리,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취약한 양극재의 특성상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모습입니다. 고가에 확보해 두었던 광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업스트림 산업인 전기차 시황이 좋지 못했고,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지 않았음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많은 점들을 시사합니다.
좋지 못했던 2023년 업황을 생각한다면 지금이 배터리 산업, 그리고 포스코퓨처엠이 사이클 상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포스코 퓨처엠의 미래 배터리사업전략
◆ 양극재 분야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을 가공해 만들어진 전구체와 리튬을 합성해서 생산합니다. 그렇다 보니, 양극재 산업은 원재료의 원가에 취약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자연계에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금속원소를 순수한 원소형태로 뽑아내는 과정에서 대량의 에너지, 산소, 질소 등 화학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안 나오기도 하죠. 그렇다 보니, 포스코퓨처엠은 리튬, 니켈 등 원자재 수준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받고자 많은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건설하여 2030년까지 니켈 22만 톤 확보를 목표로 원료 자급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뉴칼레도니아나 호주의 니켈 업체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니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연계에 니켈은 다량 있지만, 배터리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황화니켈(Class A)의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니켈 가격 상승이 원인이었습니다. 따라서, 포스코는 기존에 합금에나 사용하던 산화니켈(Class B)을 Class A니켈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도 켐코라는 법인을 설립해서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죠.
니켈뿐만 아니라, 리튬광산을 확보하고,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며 수익성 증대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게 되면, 포스코의 주가도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음극재 분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14억 수준이었던 음극새 시장 규모는 2030년이면 219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현재 음극재 시장의 84%는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발표 이후,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셀 업체들이 중국산 음극재의 대체재를 찾아야만 했고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기존에 중국 업체가 받던 음극재 수주계약을 포스코퓨처엠이 가져갈 수 있을 테니, 이는 포스코 퓨처엠의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6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15만 톤, 인조흑연 음극재 6만 톤, 실리콘 음극재 6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음극재인 천연흑연, 인조흑연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 높아 배터리 충전 속도와 완성차 출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 배터리 재처리 사업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파쇄하면 블랙 파우더 형식의 폐배터리 산물을 얻을 수 있는데, 여기서 배터리의 원료가 되는 원소를 추출하여 재사용한다는 개념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흔히 폐배터리 재처리 사업이라고 하는데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 HY클린메탈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해당 사업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퓨처엠 배당금
2023년 배당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연말을 기준으로 실시되던 배당이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직 날짜가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지만 주주총회가 열리는 시점에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 퓨처엠의 최근 배당 성향을 보면, 분기 배당 없이 결산배당만 지급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0.2%로 1주 당 300원을 지급합니다.

아직 신사업 분야에 투자소요가 많다 보니, 배당 성향 자체가 약한 편인 것 같고 2023년 당기순이익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배당금이 인상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자회사격이다 보니 배당금이 높을 수도 없구요.
포스코 퓨처엠 주가전망
◆ 지수이동평균선 배열에 따른 분석
아래는 포스코 퓨처엠의 일봉 로그차트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0년, 31500원의 저점으로부터 2023년 70만 원의 고점까지 ABC패턴의 상승추세를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ABC 패턴으로 상승한 2100%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과도하게 이격 된 이평선을 좁히고 있는 조정단계에 있습니다.

2020년 3월 ~ 2021년 2월 : 5-3-5 규칙형 ABC패턴 상승추세
2021년 2월 ~ 2022년 3월 : 3-3-5 규칙형 ABC패턴 하락조정
2022년 3월 ~ 2023년 7월 : 충격파동(Impulse)의 상승추세
지난 3년 간의 상승추세를 되돌려야 하기 때문에 조정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분한 조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위 그림에서 160일과 32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나타내는 연보라 선과 진보라 선이 데드크로스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조정이 완료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며, 이 조정이 끝나야만 지난 3년간의 추세와 같이 강한 상승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그전단계인 80일선과 160일선을 데드크로스 시켰을 뿐이며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하락추세에 대한 되돌림을 하면서 상승조정을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바, 당분간 매수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엘리엇 파동이론에 따른 분석
단기 차트에 엘리엇 파동이론을 적용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7월, 70만 원 언저리의 고점에서부터 시작된 하락조정 파동은 2023년 11월까지 ABC패턴을 만들며 완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추가적으로 가격이 하락한다 하더라도 지난 4개월간 -66%만큼 하락한 파동에 대한 상승조정이 있어줘야 합니다. 그 상승조정이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가격적으로는 최소한 48만 원에 도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보면, 주가가 현재 가격에서 조금 더 떨어지면 러닝플랫 패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러닝플랫 패턴충격파동의 2번째 파동 등에서 만들어지는 파동으로 강한 상승모멘텀을 축적한 패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러닝플랫 패턴이 발생하면 주가는 강한 상승을 하게 되는데, 주가가 현재 가격에서 조금 더 떨어지면 러닝플랫 패턴의 힘에 의해 빠르게 반등해서 최소 48만 원선까지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사고과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의 하락추세(보라색)는 종결되었다.
- 하락추세가 종결되었으니, 하락추세에 대한 상승조정이 발생해야 한다.
- 이 경우 주가가 최소 48만 원 선까지 상승해야 하는데, 현재는 본격적인 상승조정의 전 단계로 보인다.
-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러닝플랫 패턴이 발생 가능한데 이는 강한 상승 직전의 패턴이다.
- 러닝플랫 패턴의 잠재반전구간에서 매수하는 전략으로 중기 매매전략을 수립한다.
이러한 사고과정의 결과로, 러닝플랫 패턴의 잠재반전구간인 305000원 부근에서 매수해서 48만 원선부터 부분정리하는 전략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러닝플랫 패턴을 근거로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274000원이 깨져서 러닝플랫 패턴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나면 모두 손절할 것입니다.

수익을 본다면 57%를, 손실을 본다면 10.5%의 손실을 입게 되므로 손익비 5.44:1의 거래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패턴의 성공확률자체가 높기 때문에 확률도 높고, 손익비도 좋아 안 할 이유가 없는 거래라고 생각합니다.